양자 컴퓨터 시대, 블록체인 보안은 어디로 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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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 컴퓨터 시대, 블록체인 보안은 어디로 갈 것인가?

by OkaNeKo 2024.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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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술은 비트코인(BTC)부터 이더리움(ETH)까지 다양한 암호화폐 생태계를 탄생시키며 글로벌 금융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습니다.

 

이러한 블록체인의 핵심 가치는 바로 탈중앙화보안성에 있으며, 이 보안성을 지지하는 근간은 복잡한 암호화 기술입니다. 그러나 최근 주목받고 있는 양자 컴퓨터(Quantum Computer) 기술의 발전은 이러한 보안 구조에 새로운 도전을 안기고 있습니다. 과연 양자 컴퓨터는 블록체인의 암호를 뚫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블록체인 업계는 어떤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을까요?

 

 

1. 블록체인의 암호화 기술: 해시 함수와 공개키 암호화

블록체인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거래 내역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변조를 사실상 불가능하게 만드는 암호화 기술입니다. 이 기술은 크게 두 가지 축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1) 해시 함수(Hash Function)

해시 함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데이터 무결성을 보장하는 핵심 도구입니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은 SHA-256 해시 함수를 통해 블록 헤더를 변환하고, 이를 통해 블록 간의 연결고리를 형성합니다.

 

현재의 고전 컴퓨터로는 SHA-256 해시를 역추적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 블록체인 원장을 위조하거나 변조하는 것은 극도로 어렵습니다.

 

(2) 공개키 암호화(Public Key Cryptography)

블록체인은 거래 인증을 위해 공개키개인키를 활용하는 비대칭 암호화 기술을 사용합니다.

비트코인이 채택한 ECDSA(타원곡선 암호화)는 개인키에서 공개키를 생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거래에 서명함으로써 자금 이동의 신뢰성을 확보합니다.

 

이 구조는 개인키를 모르면 함부로 자산을 이동할 수 없도록 하기 때문에, 블록체인 네트워크 내에서 사기나 해킹을 어렵게 만듭니다.

 

지금까지 이러한 암호화 체계는 고전 컴퓨팅 한계를 전제로 설계되었고, 기존 컴퓨팅 파워로는 사실상 깨지기 불가능한 난제를 제공해왔습니다.

 

 

2. 양자 컴퓨터의 등장과 블록체인 보안 위협

양자 컴퓨터는 기존의 0 1로만 표현되는 비트(bit) 대신, 양자 중첩 상태를 활용하는 큐비트(qubit)를 사용해 특정 연산을 기하급수적으로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차세대 컴퓨팅 기술입니다.

이러한 양자 컴퓨팅 능력은 고전 컴퓨터로는 수백만 년 걸릴 수 있는 연산을 단기간에 처리하는 잠재력을 갖고 있습니다.

양자컴퓨터는-0과-1-대신에-큐비트를-사용하여-매우-빠른-속도로-연산-수행이-가능하다.
양자컴퓨터는 0과 1 대신에 큐비트를 사용하여 매우 빠른 속도로 연산 수행이 가능하다.

 

공개키 암호화(ECDSA)에 대한 양자 위협

양자 알고리즘 중 하나인 쇼어 알고리즘(Shor's Algorithm)은 큰 수의 인수분해를 매우 빠르게 수행할 수 있습니다.

이는 타원곡선 암호화(ECDSA)처럼 수학적 난해함에 기반한 공개키 암호 시스템을 단시간에 무력화할 가능성을 내포합니다.

 

만약 양자 컴퓨터가 충분한 큐비트를 갖추고 안정적으로 동작한다면, 개인키를 역추적해 자산을 무단으로 빼낼 수 있는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이는 암호화폐 보유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개인키 노출" 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블록체인에 대한 신뢰도를 흔들 수 있습니다.

 

해시 함수에 대한 양자 위협

해시 함수 또한 양자 컴퓨터의 등장으로 빠르게 역추적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그로버 알고리즘(Grover's Algorithm)을 통해 해시를 깨는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이는 공개키 암호화 체계를 무너뜨리는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덜 시급한 문제로 여겨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향후 양자 컴퓨터 시대에는 해시 함수 알고리즘 역시 강화 또는 대체할 필요성이 대두될 수 있습니다.

 

 

3. 현재 양자 컴퓨터의 한계: 실질적인 위협은 언제쯤?

양자 컴퓨터는 분명 유망한 기술이지만, 아직은 상용화와 안정화 단계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구글,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선도 기업들이 양자 컴퓨터 개발을 추진 중이나, 현재 실험실 단계에서 벗어나 상용화로 이어질 만큼의 대규모 큐비트 구현은 제한적입니다.

 

비트코인의 SHA-256이나 ECDSA를 깨기 위해서는 수백만 개의 안정적인 큐비트가 필요한데, 현존 양자 컴퓨터는 이 수준에 훨씬 못 미칩니다. 따라서 향후 수십 년간 블록체인의 암호화를 단숨에 무력화할 만한 양자 컴퓨터의 등장은 당장 가시적이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4. 블록체인의 대응 방안: 양자 내성 암호로의 전환

양자 컴퓨터 시대에 대비하는 움직임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양자 내성 암호(Post-Quantum Cryptography) 기술은 양자 알고리즘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암호화 기법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양자 내성 알고리즘 표준화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는 양자 컴퓨터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양자 내성 암호화 기술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격자 기반 암호화(Lattice-based cryptography), 다변수 암호화(Multivariate cryptography), 해시 기반 서명(Hash-based signatures) 등이 대표적인 양자 내성 기술 후보군으로 거론됩니다.

 

블록체인 업그레이드 추진

이더리움과 같은 선도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은 이미 양자 시대를 염두에 둔 업그레이드 청사진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암호화 알고리즘을 도입해 네트워크 전반을 포스트 양자 컴퓨팅(Post-Quantum Computing) 환경에 맞추는 노력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또한, 기존 암호화 체계에 양자 내성 기술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암호화(Hybrid Cryptography) 방안도 논의되고 있는데, 이는 단계적 전환을 가능케 하여 보안을 이중으로 강화하는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5. 결론: 양자 컴퓨팅 시대에도 지속 가능한 블록체인

양자 컴퓨터는 이론적으로 블록체인의 암호화 기술을 무력화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지만, 이는 아직 먼 미래의 이야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술 발전 속도가 워낙 빠르기 때문에 블록체인 커뮤니티와 암호화폐 생태계는 양자 내성 암호로의 전환을 적극 모색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은 본질적으로 업그레이드 가능하고,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기술입니다.

따라서 양자 컴퓨팅 시대가 도래하더라도 새로운 알고리즘 도입과 프로토콜 업데이트를 통해 보안성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양자 내성 블록체인 기술을 선도하는 프로젝트들이 주목받을 것이며, 이는 사용자와 투자자들에게 더욱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암호화폐 환경을 제공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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